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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황

6월 FOMC 이후 우리 주식시장과 대응 방법에 대한 고찰-2022년 6월 18일

by 청수훈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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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증시의 하락과 맞물리면서 우리 주식시장도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심스럽지만 6월 FOMC 이후의 흐름을 예측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6월-18일-코스피-일봉차트

○ 6월 FOMC와 연준의 의도

악화된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연준(FED)이 '빅스텝'이 아닌  '자이언트스텝'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예상대로 0.75%의 금리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이런 우려를 선반영 하면서 하락하였고 FOMC의 발표 직후 파월 연준 의장의 우호적인 발언에 힘입어 잠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내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연준의 의도는 인플레를 2% 이내로 억제하겠다는 것이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오히려 연준의 대응이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 인플레이션의 원인 분석

현재 인플레 압력으로 인해 7월 FOMC에서도 한번 더 0.7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 상태라서 연준의 정책 변화가 나타날 확률은 극히 낮은 상태입니다. 일차적으로 연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양적완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킨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고 예상치 못했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기된 국제 유가와 곡물가의 급등까지 인플레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원인들이 단시일 내에 해결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에 우려가 더 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국제유가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OPEC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이 높은 거래 가격으로 인해 굳이 증산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것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코스피와 뉴욕증시의 공통점과 차이점

우리 주식시장이 작년 7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고 뉴욕증시는 올해 2월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먼저 하락하면서 서서히 저점을 낮춘 반면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본격화된 이후 낙폭을 급격히 키우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뉴스에서는 뉴욕증시의 하락을 바탕으로 우리 주식시장을 해석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엄연히 하락 시점이 다르듯 원인도 다릅니다 우리 시장의 경우 작년 여름부터 이전까지 시장을 이끌던 개인 투자자들이 더 이상 수급주체로서의 역할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수급의 불균형이 나타난 것이 주요인이라면 미국 시장은 연준이 긴축 정책을 예고한 시점부터 약세 흐름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다만 지금은 선조정을 받았다고는 하나 미국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경제 구조로 인해 동조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을 뿐입니다.

2022년-6월-18일-코스피-월봉차트

◇ 코스피의 하락에 대한 대처 방안

작년 7월 이후 코스피는 약 30% 정도의 조정을 보였고 따라서 작년 고점을 기준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최소한 30%의 손실이 난 상태일 겁니다. 물론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빚까지 내서 매매 횟수를 늘리는 우를 범했다면 30% 이상의 손실이거나 시장에서 퇴출되는 경우도 생겼을 것이고 일부 헷지를 포함한 대응과 현금 확보를 하려고 노력했다면 30% 보다는 적은 손실 상태일 것입니다. 지금 세계 증시는 언제 악재가 해소될지 알 수 없고 악재가 계속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술적으로 코스피는 일단 2300대 후반과 2200대 후반 정도가 지지 역할을 하고 있으나 2300대 후반의 지지는 약해서 2200대 후반까지는 열어두고 봐야 하고 선물 지수로는 306.50이 하단 지지대로 판단됩니다. 또한 주가는 자산가치 이하로 빠지게 되면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가치로 회복하는데, 코스피 기준으로 2650 이하는 PBR 1 이하로 현재 지극히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2200선마저 이탈할 경우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만들어진 하단까지 열어두어야 하는 대세 하락장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하도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주식시장에서 대세 하락장은 경제 시스템을 흔드는 악재나 코로나 같은 예상을 벗어나는 사건으로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각국이 문을 잠그고 수출을 안 하는 폐쇄적인 정책을 취하거나 혹은 세계 3차 대전이 벌어지거나 아니면 이번 인플레로 인해 거대한 기업이 망하는 정도의 상황이 발생해야 합니다. 현재 이럴 가능성은 극히 낮기에 주식시장이 악재를 흡수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해 보입니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태도도 문제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바라볼 시장 흐름 또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용기를 가진 자에게 기쁨을 주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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