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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보이차 이야기/ 고수차에 대하여

by 청수훈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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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보이차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숙차를 보이차로 아는 경우가 많고 후에 생차를 접하게 되면 대부분 재배차로 만든 생차를 음용하게 되다 보니 불편함을 느껴서 생차를 멀리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이차는 생차이고 생차인 고수차가 진정한 보이차입니다.

●고수차의 이해

고수차(古樹茶)는 수령이 오래된 야생상태의 교목인 고차수(古茶樹)에서 채엽한 잎으로 제다한 차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수령이 100년이상인 야생교목 차나무인 경우 고수차(古樹茶)라 부르고 30년에서 100년사이인 야생교목 차나무에서 채엽한 경우 대수차(大樹茶), 30년 이하인 경우는 소수차(小樹茶)라고 합니다.

최근에 50년이 넘은 경우 노수차(老樹茶)라는 명칭도 쓰는 것 같습니다만 교목과 관목 차나무의 구분없이 통칭해서 부르는 이름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고수차는 재배차를 포함한 다른 차와는 맛이나 향에서 큰 차이가 있어서 차의 품질로 구별이 됩니다. 요즘은 중국에서 약간(?) 과장해서 교목이 50년 이상의 수령이면 고수차로 통칭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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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수차의 특징

고수차는 차나무가 수령이 오래될수록 뿌리가 땅속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서 많은 양분을 뽑아 올리기 때문에 재배차에 비해 영양 성분이 좋고 나무의 키가 커서 영양분이 찻잎까지 도달하기 어려워서인지 찻잎이 살짝 황색을 띠기도 하고

재배찻잎에 비해 잎이 두껍고 탄력이 있으며 조금 더 거친 편입니다.

운남성에 있는 고차수의 경우 대부분 고산지대에 서식하고 있어서 유해물질뿐만 아니라 농약과 비료에도 안전한 야생상태인 경우가 많으나 많은 수의 고차수가 있는게 아니라서 고수차의 가격이 비싼 원인이 됩니다.

고수차는 맛과 향에서 가히 재배차와는 비교불가입니다.

내포성이 좋아서 여러 번 우려도 맛이 일정하고 농밀하며 재배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은 중후함이 있습니다.

또한 하루에 여러 번 마셔도 위에 자극됨이 없습니다.

재배차는 생차의 경우 많이 마실 경우 혀가 껄끄럽고 위를 자극해서 속이 쓰리거나 배탈이 날 수도 있으나 고수차는 그런 현상이 거의 없이 많이 마셔도 속이 편안합니다.

다만 고가인 게 유일한 흠입니다.

시중에 고수차라고 판매하는 보이차가 재배차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고수차가 조금 섞인 차를 고수차라고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사 고수차가 병배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소량만 들어있거나 찻잎으로서 품질이 떨어지는 고수차를 섞은 경우가 많습니다.

판매를 위해 가격을 맞추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판단합니다만 한편으로 씁쓸함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차밭

2. 순료 고수차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대익차의 경우 재배차로 생산된 차입니다.

고수차는 생산량이 워낙 적은 관계로 대익차창같은 대형 차창에서 생산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게 현실입니다.

보이차는 찻잎이 나오는 각 지역마다 차맛이 조금씩 달라서 지역의 특징적인 맛과 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 지역의 장점을 모아서 차의 맛과 향을 좋게 하기 위해 여러 지역의 찻잎을 섞어서 만들기도 하는데

이를 병배차라고 하고 이에 반해 특정한 지역에서 나온 찻잎으로만 만든 차를 순료차라고 합니다.

대익차는 대부분 병배차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고 요즘은 재배한 순료차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순료차로 만든 대익차의 가격을 보면 순료 고수차의 가격을 짐작할 수 있는데,

가격은 순료 고수차의 경우 대익차에 비해 최하 열배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수차는 대부분 병배차가 아닌 순료차로 만듭니다.

왜냐하면 찻잎이 생산되는 각 지역마다 보이차의 맛과 향이 다르고 특징을 가지는데 굳이 섞어서 특색을 없애버릴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지역의 고수차건 각각의 개성을 가진 맛과 향을 가지기에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숙차로 만든 고수차도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강제 발효시켜서 고수차를 숙차로 만들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요즘은 농약과 비료로부터 안전하고 맛과 영양까지 풍부하다 보니 많은 차인들이 높은 가격임에도 고수차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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