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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

주식 하락장을 대처하는 방법-약세장의 특징과 대응법

by 청수훈 2022.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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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하락장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주식시장의 순환 주기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보통 1년에 최소한 한 번은 약세 흐름을 보입니다. 이런 약세 흐름이 깊은 경우를 '대세 하락장' 혹은 '추세 하락장'이라고 하고 깊지 않은 경우를 '조정장'이라고 부릅니다. 추세 하락장은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인 악재나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데, 예로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야기되었던 전 세계 금융위기는 전자의 경우이고 911 테러나 코로나 팬데믹 같은 경우는 후자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정장은 '가격조정'과 '기간조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격조정은 고평가 되어있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고 기간조정은 특별히 주가를 움직일만한 모멘텀이 부족하거나 경제 상황이 정체되어 있을 때 나타나게 됩니다. 주식시장의 순환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주글라 파동(Juglar's waves) 등 여러 증시 주기설로 해석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세계 경제 성장에 따른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주기설은 점차 힘을 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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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락장에서 주식의 가격 변화

주식시장이 약세장에 접어들게 되면 호재를 안고 있는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게 됩니다. 특히 추세 하락장은 경제 상황이 원인이건 다른 요인에 의해서건 주식시장 자체의 흐름으로 인해 개별 주식으로의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들게 되고 시장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하는 상황으로 전개됩니다. 이런 상황은 투자자로 하여금 매도 심리를 더욱 자극할 뿐만 아니라 메이저의 공매도를 촉발하면서 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주식시장은 투매와 더불어 큰 하락이 나온 후에야 진정되면서 바닥을 확인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가격조정의 성격을 가진 조정장일 때는 하락 속도가 빠르긴 하나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서 인내를 요구하는 반면 기간조정 시기에는 주식시장이 큰 하락을 보이지는 않지만 의외로 종목별로 차별화가 커지는 흐름으로 전개되면서 일부 개별종목의 하락폭이 더 커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초보 투자자의 경우 기간조정 시기에 더 큰 손실을 보는 사례가 많습니다. 

◎ 약세장 대응법

주식시장의 방향이 바뀌기 전에 어느 정도 예측이 되는 상황이라면 현금 확보를 늘리면서 미리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현금이 거의 없고 대부분 주식으로 보유 중이라면 먼저 현재 주식시장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이 추세 하락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 주식 비중이 높은 상태에서는 견디기 어렵습니다. 추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 스스로 감내할 수 있는 손실 규모 정도에서 최대한 신속히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고 이미 손실이 너무 큰 상태라면 외부에서 현금을 확보하고 반등을 기다리거나 인내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감내할 수 없는 규모의 손절은 손실이 확정되는 순간 마인드 컨트롤을 어렵게 해서 반등장이 나오더라도 냉정한 대응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래서 큰 손실이 난 경우에는 손절은 반드시 피해야 하고 반등을 기다리면서 다른 일에 몰두하거나 주식 공부를 열심히 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됩니다. 

주식시장의 하락이 가격조정의 성격으로 읽힌다면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회복하기에 이익이 난 종목으로 현금을 확보한 후 낙폭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 진입 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단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낙폭과대인 우량주를 사야 한다는 겁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지수가 조정을 받은 후 반등 국면에서 무조건 많이 내린 종목을 사면 되는 줄 아는데 반드시 '잡주'가 아닌 '우량주'를 매수해야 합니다. 반등 국면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우량주가 움직이고 우량주의 상승세가 둔해진 후에 개별주식이 뒤따르게 됩니다. 만약 잡주를 사게 되면 반등에 전혀 동참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간조정으로 보일 때인데, 주식시장이 기간조정을 거치는 동안에는 큰 하락이 나타나지 않기에 바닥을 다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일정 부분 현금 비중을 유지하면서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 시기에는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우량주는 조금씩 약세를 이어가는 반면에 개별 잡주가 활개 치는 장세가 펼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 상장 폐지돼도 이상하지 않을 종목이 재료를 업고 급등하기도 하고 단순히 수급에 의해 오르는 등 속칭 '작전세력'이 속출하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다만 급등하는 종목들과는 전혀 다르게 하락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계속 내리는 종목이 많아지는 현상도 동반하게 됩니다. 특히 경험이 미천한 개인 투자자가 이런 종목을 보유하게 되면 다른 급등하는 개별주와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으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되고, 손절 후 급등주를 쫓아다니는 행태로 연결되면서 기간조정 시기임에도 깡통을 차는 사례가 다른 성격의 하락장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경험이 적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더 위험한 시기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상으로 주식시장이 약세장일 때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동안 약세장은 필연적으로 나타납니다. 약세 흐름에서는 대부분 손실을 안게 되지만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주식시장의 흐름과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락장에서의 인내는 상승장에서 보답으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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