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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

우리 주식시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장기투자와 단기매매

by 청수훈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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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인 코스피와 코스닥에 대한 이해와 함께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대응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먼저 밝힙니다.

○ 주식시장은 반복되는가?

1998년 말 IMF로 주식시장이 대폭락을 한 이후 그 당시 현대증권의 대표이사였던 '이익치'라는 분이 바이코리아를 외치면서 주식 투자 붐을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IMF 직후였기 때문에 주식투자의 최적기이기도 했거니와 이때 투자 붐은 이후 '닷컴 버블'이라 불리는 기술주의 폭등과 함께 코스닥이 3000포인트에 근접할 정도로 광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주가가 오르는 시장이어서 덕분에 여러모로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닷컴 버블이 꺼지기 시작한 이후에는 보시다시피 아직도 코스닥은 그 당시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존 리'라는 분이 혜성처럼 등장해서 여러 매체를 통해 '주식은 모아가는 것'이라는 지론을 설파하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동학 개미'라는 신조어 속에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고 달러의 무한 발권의 힘으로 코스피가 3300을 넘어서는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다시 코스피는 2300까지 떨어지고 동학 개미들은 국민주가 되어버린 삼성전자의 낙폭이 멈추길 기다리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22년-7월-2일-다우지수-월봉차트

● 기울어진 운동장

2021년 7월 이후 근 1년 가까이 주식시장이 하락하다 보니 투자자들 사이에 위기감이 점차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다시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코로나로 인한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다시 재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관계로 정부의 조치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들도 외국인이나 기관과 같이 동등하게 공매도를 할 수 있게 제도개혁을 할 가능성도 전혀 보이지 않기에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욱 힘든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증권사에서 일부 물량에 대해 개인의 대차거래를 허용하고 있으나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대차 물량이 없거나 높은 비중의 담보가 필요하고 기간도 한정적이어서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서 너무나 불리한 여건에 놓여있는 상태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도 기관과 동등하게 공매도를 할 수 있지만 우리 주식시장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너무나도 불리한 제도하에 놓여 있습니다. 수없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인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몇몇 사람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공매도 제도 개선을 하게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외국인이나 기관 입장에서는 자기들 마음대로 주무르던 시장에 대한 기득권을 놓으려 하지 않으려 할 것이기에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해서 적극적이지도, 달갑게 바라보지도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리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증권사에 소속된 높은 직책에 있는 사람들이 전문가라는 이름하에 증시에 대해 예측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를 주식시장에 불러들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네들 입장에서는 먹잇감인 개인투자자가 없는 증시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또 다른 이익치나 존 리가 나타나길 기대할 것이고 어느 순간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개미들이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될 겁니다. 그리고 또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자신들의 물량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떠넘기고 시장은 하락하게 될 겁니다. 

2022년-7월-2일-코스피-월봉차트

◎ 장기투자와 단기매매

개인적으로 우리 주식시장이 선진국 지수에 비해 낙폭은 큰 반면 상승은 제한적인 이유가 불공정한 제도 때문이라고 보고 있지만 결국 이러한 불합리한 제도의 장기화로 인해 우리 주식시장이 이제는 건전한 투자 환경으로 가기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전한 투자시장은 GDP의 증가와 함께 기업이 성장하고 그런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장기간 주식을 보유하면서 점차 자산이 늘어가는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는 거라 보고 있지만 이런 투자환경에서는 장기 투자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그동안 장기투자의 예로 언급되던 삼성전자의 하락으로 인해 이마저도 길을 잃고 있습니다. 장기투자 시장의 침체는 단기매매 시장의 확대를 불러올 것이고 단기적인 위클리 옵션 같은 파생시장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성장을 가로막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주식시장에 순응하는 투자 방법

결국 앞으로 우리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좀 더 섬세한 매매기술의 연마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급등한 주식은 일단 매도 후 재 매수를 노리거나 아니면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갈아타는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됩니다. 다만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직장인의 경우에는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중장기로 접근할 수밖에 없기에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면 지수 관련주를 매수해서 일정 수익으로 청산 후 다시 주식시장이 하락하길 기다리는 침착한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 증시는 다른 나라보다 낙폭이 크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반대로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뜻하기에 직장인도 흐름을 잘만 이용한다면 생각보다 큰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 우리 주식시장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이 없다면 앞으로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되기 어렵다는 전제를 두고 향후 대응 방법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지만 장기투자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과거 어느 정권도 주식시장의 악의적인 제도에 대한 성찰은 고사하고 바꾸려는 의지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식 투자를 계속하고자 한다면 꾸준히 단기매매에 대한 공부뿐만 아니라 능력의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장기투자로 속칭 슈퍼개미가 탄생했다면 앞으로는 단기매매를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오리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사견임에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매일의 주식시황은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주식시황과 내일 주식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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