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와 세계 경제 대공황-2024년 11월 9일

뉴욕증시가 트럼프 당선 이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 증시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트럼프 재선 이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간략히 피력해 보고자 합니다. 

■ 트럼프 재선 배경과 정책

트럼프와 해리스의 미대선 대결이 시작된 이후 미국 내 여러 여론 조사에서는 방빅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호들갑을 떨었지만 결과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압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번 해리스의 패배에 대해 언론은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가 늦어지면서 준비 기간이 너무 적었다는 의견과 함께 유색인종이고 여성인 해리스의 정체성이 편견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이 패배의 원인이든 미국인들은 다소 즉흥적인 면도 있으나 자국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는 트럼프를 선택했습니다. 

미대선 레이스 중 트럼프는 이민자들로 인해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불법 이민자의 국외 추방과 함께 미국기업의 보호를 위해 중국의 수출품에 대해 더욱 강력한 관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거기에 더해 법인세 인하 카드까지 내밀면서 미국 기업을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IRA법안의 폐기 내지는 축소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안보에 대해서는 한국을 비롯한 외국 주둔 미군이 방위비를 충분히 받아야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할 것임을 주장해 왔습니다.

● 트럼프 2기와 세계 경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어쨌든 미국 기업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당장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던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연일 급등하고 있고 메가세븐을 필두로 뉴욕증시가 당선 이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좋아지는 것이 과거처럼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관세의 인상만 보더라도 당장은 미국의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결국 다른 나라들의 보호무역주의를 자극할 것이고, 이는 과거 1930년대의 세계 경제 대공황의 시발점이었던 관세 인상을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 경제와 코스피 그리고 코스닥

우리 정부가 트럼프 재선 이후 급변할 주위 변수에 얼마나 잘 대응할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필 이런 시기에 우리 증시의 버팀목이 되어야 할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할수록 우리 경제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이는 우리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시장의 체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는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음에도 식민지배를 받은 국가 중 최초로 선진국 지위를 획득한 유일한 나라입니다. 다시 후퇴하는 역사가 되지 않길 기원합니다.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지만 이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