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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

매몰비용의 오류/ 주식 투자에서 주의해야 하는 심리5

by 청수훈 2021.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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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서 경계해야 하는 5가지 심리 중 이전 글에서 다룬 '도박사의 오류'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매몰비용의 오류'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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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몰비용의 오류에 대한 이해

매몰비용의 오류(Sunk cost fallacy)는 개인이 어떤 선택을 했을 때 그것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그전에 투자한 노력이나 비용과 시간이 아까워서, 혹은 정당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거나 더 깊이 개입하려는 현상을 말합니다.

1960년대 영국과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를 개발하기로 합니다.

당시에는 미국과 소련이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경쟁적으로 하고 있던 시기여서 유럽 입장에서는 대응의 성격으로 개발에 착수합니다. 그런데 개발 과정에서 비용이 예상을 상회하고 좌석수가 부족하여 경제성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더욱이 완성된 기체는 소음도 심하고 연비도 나빠서 빠르다는 장점 외에는 내세울 게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는 이미 투자된 10조 원 이상의 막대한 개발비가 아까워서인지 런던과 뉴욕을 3시간 만에 갈 수 있다고 선전하면서 무리한 운항을 계속했고 결국 만성적자로 인해 2003년에 운항을 중지합니다.

이후 이 사례는 매몰비용의 오류에 대한 전형적인 예로 '콩코드 효과(Concorde Effect)'라고 불리게 됩니다.

실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면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이 아무리 많더라도 멈추어야 함에도 비용이 아까워서 진행시켜서 더 큰 손해를 감수하는 행동을 한 것입니다. 

매몰비용의 오류에 관련해서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시카고대의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 교수는 '뷔페식당에서 돈을 내고 들어간 사람과 무료 식사권을 가지고 들어간 사람 중 누가 더 많이 먹는가?'에 대해 실험을 합니다.

실험 결과 돈을 내고 들어간 사람들이 훨씬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됩니다.

이에 리차드 탈러 교수는 인간에겐 어떤 행동을 적자로 마감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손해보지 않으려는 심리가 매몰비용의 오류에 더 깊이 빠지게 만듭니다.

2. 주식투자에서의 매몰비용의 오류

위의 두가지 예를 주식투자에 대입해 보겠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 재무제표를 포함한 여러 참고 지표를 분석해서 신중하게 그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악재가 나와서 계속 하락을 합니다. 이미 손실은 누적되고 있고 주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본전생각에 물타기를 하면서 생각합니다.

"본전 오면 팔아야지"

손해를 최소화하려고 몸부림을 칩니다만 안타깝게도 주가는 지하실을 뚫고 지구 핵을 향해 갑니다.

어쩌면 매몰비용의 오류에 빠지는 건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투자한 곳에 계속 투자하려는 심리, 손해보지 않으려 하는 심리.......

그러나 투자가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인지 했을 때 얼마나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었든 투자를 중지해야 합니다.

추가 매수를 하면서 시간을 지체하게 되면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회할 기회도 사라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매몰비용의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발생한 손실을 자신 스스로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판단하고 투자한 것이 틀렸을 수 있다고 인정했을 때 비로소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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