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 수급에 대하여/ 주식 투자하는 법

선물옵션(파생)을 공부하게 되면 각 주체(외국인, 기관, 개인)의 수급에 관심을 가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메이저(외인, 기관)의 수급을 알면 시장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하게 됩니다.

파생 수급은 중요한 것인가?

증권사마다 수급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서 이런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주식시장의 흐름을 알고 대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생각인 게 메이저, 특히 외인의 수급을 알게 된다는 것은 포커에서 상대방 패를 보고 하는 것과 같아서 선물옵션(파생)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건 너무나 쉬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을-풍경

1.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파생 수급의 문제점

그런데 문제는 여러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HTS상의 수급 데이터가 조금씩 다르고 심한 경우에는 전혀 다른 데이터가 제공되기도 하는 등 오류가 나타난다는 겁니다. 실제로 HTS상에 제공되는 데이터는 추정치이고 메이저가 증권사에 당일 데이터를 정확하게 제공할 의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인투자자(개미)들이 파생 수급에 얽매이는 게 현실입니다. 그럼 왜 파생 수급에 빠져서는 안 되는지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2. 파생 수급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되는 이유

먼저 개인투자자는 외인이나 기관이 될 수 없지만 외인이나 기관은 개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는 외인 계정이나 기관 계정을 가질 수 없으나 외인이나 기관은 개인 이름으로 계정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설사 각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파생 수급 추정치가 정확하다고 하더라도 메이저가 개인으로 얼마든지 위장할 수 있어서 수급 분석이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미니선물과 야간옵션 수급의 경우 추정치조차도 각 증권사에서 제공하지 않고 있어서 주간장의 파생 수급이 야간에 어떻게 바뀌었는지 추정치조차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세 번째, 기본적으로 메이저의 수급은 합성거래가 기본입니다. 개인들처럼 한 방향에 집중되지 않습니다. 상방이건 하방이건 추세가 나오거나 설사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더라도 옵션 매도에 의해 그네들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라서 메이저에겐 방향이 중요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파생 수급을 연구하겠다고 한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 다만 파생 수급 하나만으로 주식시장을 판단하는 것은 오류를 범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폭넓게 바라보시길 권합니다. 주식시장을 본질적으로 파악하려는 요소는 파생 수급뿐만 아니라 여러 방법이 있기에 다른 요소도 같이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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