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의 오류/ 주식 투자에서 주의해야 하는 심리4

주식투자에서 피해야 할 심리 중 지난 글에서 다루었던 '과잉확신'에 이어서 이번에는 네번째로 '도박사의 오류 (Gambler's fallacy)'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도박사의 오류에 대한 이해

도박사의 오류(Gambler's fallacy)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독립적으로 일어나는 확률적 사건이 서로 확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적 오류로, 도박사들이 성격의 특성상 앞에서 일어난 사건과 그 뒤에 일어날 사건이 서로 독립되어 있다는 확률이론의 가정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생기게 되는 오류를 말합니다.

 

1913년 8월 18일에 모나코 몬테카를로 보자르 카지노의 룰렛 게임에서 스물여섯 번이나 연속해서 검은색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룰렛은 색이나 짝홀수, 숫자에 돈을 걸 수 있고 해당 배당에 따라 돈을 받는 게임입니다

이날 계속 검은색이 나오면서 검은색으로 베팅한 사람들이 계속 돈을 따는 상황이 생깁니다

사람들은 흥분하기 시작했고 너도나도 룰렛에 참여하는데, 12번째 검은색이 나오자 사람들은 다음 베팅에서 약속이나 한 듯 다 빨간색에 배팅을 합니다. 13번이나 연속으로 검은색이 나올 리 없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 검은색이 나왔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속 빨간색에 베팅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카지노는 큰돈을 따게 되고, 이 사건으로 '몬테카를로의 오류(Monte Carlo fallacy)'라는 말이 생기게 됩니다

확률에서는 앞에 일어난 사건과 뒤에 발생할 사건이 완전히 독립적이어서 이기고 질 확률이 50대 50 임에도 도박사의 오류에 빠지게 되면 이를 인지하지 못합니다. 도박사는 도박에서 계속 잃고 있음에도 다음에는 꼭 딸 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슬롯머신에 동전을 넣을 때 매번 같은 확률임에도 기계에서 그동안 나왔던 숫자를 조합해서 판단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2. 주식투자에서의 도박사의 오류

주식시장에서 어떤 주식이 계속 내리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내일은 오를 거야! 틀림없이 오를 거야!" 

그런데 이 주식이 여전히 다음날에도 계속 내리게 되면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함에도 그대로 손실을 감수합니다.

오늘 내렸으니까 내일은 오를 거라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그 주식은 지하실을 넘어서 지구 중심부를 향해 달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어도 도박사의 오류에 빠지지 않았다면 다른 행동을 취했을 겁니다.

도박사의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사건의 본질을 이해하고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합니다. 주식투자의 경우 원하지 않는 흐름이 생기게 되면 숫자로 표시된 가격과 기대감에 현혹되지 않고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파악하려고 해야 합니다. 끝으로 수학자 '마틴 가드너'가 쓴 '이야기 파라독스'에 나오는 명언을 소개합니다. "동전은 앞에 던진 결과를 기억하지 않는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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